워낙 모공이 큰 피부이기도 하지만 큰 모공이 늘어지기 시작하니까 정말 죽겠더군요. 특히 블러셔나 하이라이트를 바르게 되는 볼쪽의 늘어진 모공이 특히 눈에 띄고 문제가 되는데, 파우더 제형은 날고 긴다 하는 제품들 다 써봐도 그 에쁘다는 색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모공만 뻥~ 강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애플존 하이라이트나 봉긋한 볼 블러셔는 그냥 남의 얘기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크림 제형으로 나오는 블러셔를 알게되서 또 유명하다는 입소문 탄 제품들을 구매해 써봤는데 파우더만큼은 아니었지만 역시 큰 모공에는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크림 블러셔는 모공커버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너무나 당연한 거지만 워낙 소문이 좋았던 제품이라 좀 실망했었어요. 코랄빛 블러셔가 애플존에 있는 기미를 더 지저분하게 드러내는 것 같아보이기도 했구요. 페인트 크림 바이올렛은 그냥 속는셈치고 사본 거였습니다. 스텝베이직 섀도우 바이올렛 색상으로 블러셔를 해보니까 역시 파우더 제형이라 모공이 드러나서 문제였지 색상은 괜찮게 어울렸거든요. 바이올렛 페인트 크림을 받고 화장하면서 브러시에 묻혀서 볼에서 가로 사선으로 콕콕 찍어 두들겨서 펴발라 봤습니다. 크림 제형이라 전혀 모공을 드러내지 않아요!!!! 만세!!!!!!!!!!!! 파우더 제형 블러셔를 했을 때 끔찍하게 강조되던 모공만 보다가 페인트 크림 바른 볼을 보니 오히려 모공이 감춰지는 것 같은 착시현상까지..ㅠㅠ 아아아아... 정말 아름답습니다,ㅠㅠ 아멜리 파운데이션과도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구요, 전혀 뭉치거나 들뜨는 거 없습니다. 바이올렛 아이섀도를 블러셔로 사용했을 때는 연보라빛이 그대로 살아서 눈에 보였는데, 페인트 크림은 펴바르면 파운데이션이랑 셖여서 연보라빛이 좀 다운된다고 해야하나, 분홍빛을 띄는 굉장히 연한 보라? ㅋ 말이 어렵네요. 하여튼 보라빛은 거의 보이지 않고 약간 딸기우유빛의 봉긋하고 깨끗한 느낌으로 마무리됩니다. 환상적이예요ㅠㅠㅠㅠ 거기다 항상 고민인 눈 밑 기미 마저 감춰지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발휘합니다. 파운데이션, 컨실러로 열심히 기미 커버했는데 블러셔 잘못 발라서 한번에 확 드러나면 그거만큼 속상한 게 없거든요. 근데 페인트크림 바이올렛으로 블러셔하면 기미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제형 색상 모든게 마음에 들지만, 모공과 기미를 드러내지 않는 이 깨끗한 느낌은 감히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큰 모공이나 블러셔 바르는 부분에 주근깨 기미로 고생하시는 분들 꼭 써보시길 강추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멜리 라븅~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