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호쯤 되는 피부톤에, 복합성에, 붉단 얘기는 안 듣지만 스스로는 조금 신경 쓰는 정도로 살짝 볼그족족한 피부입니다. 여태 내추럴 베이지만 썼었어요. 사실 그린멜로우를 써보고 싶었는데 묘~~~~~~~~하게, 내추럴 베이지 떨어져서 사러 들어오면 그린 멜로우만 품절이라서;;; 이번에 그린 멜로우를 드디어(!) 살 수 있게 됐는데 반쯤은 호기심에 원더스킨도 함께 질러봤습니다. 결제하는 순간까지, 어두우면 어쩌징.... 하고 염려하긴 했지만요. 아무래도 스킨컬러라서 내추럴 베이지와 비교 안할 수가 없네요. 둘 다 발림성, 피부를 뽀송하게 만들어 주는 점 등은 비슷합니다. 있는 듯 만 듯 해서 피부를 무척 고급스럽게 보이게 해주는 펄도 비슷하네요. 사막인 볼에도, 산유국인 T존에도 마치 주문제작한 것처럼 딱딱 달라붙는 것도 같습니다. 근데 결정적인 컬러차이. 내추럴 베이지는 제 피부를 밝고 뽀얗게 만들어 줍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과할 정도는 아니고 얼굴이 환하다는 소리를 듣게 해주지요. 근데 원더스킨은 정말 내 피부! 같은 느낌으로 마무리되네요. 과하게 어두워져서 답답해 보이는 느낌은 없고, 화장을 했으나 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색감입니다. 내추럴 베이지가 얼굴을 밝혀주는 느낌이라면 원더스킨은 얼굴에 착 달라붙어서 감싸는 느낌이랄까요. 내추럴 베이지하고는 또다르게 자연스럽고 건강하며 고르게 보이는 피부로 만들어 줍니다. 내추럴 베이지는 곱게 화장한 느낌. 그리고 원더스킨은 피부를 정돈한 느낌...쯤 될 것 같아요. 물론 작심하고 얼굴을 뽀얗게, 화사하게 만들려 한다면 내추럴 베이지가 답이겠지만 단정하고 깔끔함을 표현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제 피부톤과 그보다 어두운 정도에서는 원더스킨이 훌륭한 답이 될 거란 생각이 들어요. 내추럴 베이지도 120% 만족하며 썼는데 원더스킨 역시 대만족입니다. 솔직히, 컬러의 차이 때문에 내추럴 베이지 대신 원더스킨!은 무리일 듯 하지만 상황에 맞게, 어울리는 메이크업에 따라서 내추럴 베이지와 원더스킨 중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양이 많아서 한 통 다 쓰는 데에 시간도 꽤 걸리는데.... 내추럴 베이지, 원더스킨 전부 쟁여놓으면 언제 다 쓰나... 싶긴 하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