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 가격이 오른다기에, 쿠폰을 주셨기에, 두유워나빌더스노뭰~ 저는 또 맘에 담아두던 섀도우를 죄다 몽창 질러버렸습니다. (엄니가 택배 상자 보시면, 렛잇고 부르시며 뒷목 잡으심돠. 들킴 안됨돠.) 그렇습니다. 겨울왕국 본 티 좀 내려, '엘사' 화장법에 한 번 도전해 보려 제가 이런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런데, 도전은 처음부터 실패. 저랑 엘사의 피부톤은 너무 다르더라구요. 그녀는 1호쓰고, 저는 22, 23호....(나는 트롤인감?) 그래서 제 얼굴에 그렇게 분홍/푸른 빛을 무턱대고 올렸다간, 전 추노꾼이...망나니가....엽록소가...... 될 것 같아서, 그래서 사회복지차, 방향을 약간 돌려, 약간 더 붉은 빛이 강하고 두 빛이 섞인 듯 묘하고 몽환적인 형태의 메이크업을 해야겠다고 느낌적인 느낌을 받아, 바로 이 [레드쏠트리얼바이올렛]을 고르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large요! 그런데 이 섀도우, 이름 누가 지은 거래요? 아니, 평소에 무슨 시 짓기 연습을 하시거나, 따로 작명소 같은 델 다녀오시는 건가요? 대박. 정말 완전 대박! 정말 대박이에요!!!!!!!!!!!!!!!! 이 섀도우가 갖는 공감각적 이미지,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날 것 같은 그 이미지를 아주 확실하고 정확하게 표현한 이름이었습니다. 레드쏠트리얼바이올렛이란 건요! 정말 딱 보는 순간, 보라색 해변가에 붉은 색 소금이 알알히 박힌 듯한 착각을 주더라구요.아니, 그건 좀 부족해요. 섀도우에 무슨 붉은 큐빅을 갈아서 점점이 박아놓은 것처럼, 뭔가 마쉬멜로우 같은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 그리고 탁 바르는 순간, 도화끼처럼 붉은 빛이 감도는 보라색이 눈에 입혀지는 거에요. 그래요. 입혀진단 표현이 적절해요. 무슨 자주빛나면서 붉은 기운도 묘하게 어린 듯한 보라색이 눈에 쫙 깔리는데, 눈 주변에 대하서사시가 막 깔리더라구요. 사연 없는 제 눈에, 기묘한 사연같은 거 하나 생길 찰나, 정신을 바뜩 차려, 간신히 수습했습니다. 여러분, 그러니까 이런 매력적인 섀도우를 바르실땐, 섀도우에 홀리지 않도록,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지나친 섀도우 남용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끄덕. 보라같은 자주색이 필요한 사람. 자주정신이 남다른 사람. 눈에 힘 주고 싶은 사람. 오늘 누굴 하나 좀 꼬셔야겠는 사람. 눈에다 끼 좀 부리고 싶은데, 에너지가 딸리는 분들 이 섀도우 함 잡솨봐. 단언컨대 레드쏠트리얼바이올렛은, 아멜리의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아멜리, 역시 무서운 브랜드. 덜덜덜